에세이 펴낸 ‘식물덕후’ 정수진 작가 1인가구 늘며 ‘다육식물’ 인기 애정갖고 돌보면 초보도 잘키워
정수진 작가가 식물을 키울 때 유용하다고 추천한 원예도구들. [1] 흙이 묻지 않도록 하는 라텍스 장갑. [2] 손잡이가 물통의 옆에서 위까지 올라오는 물조리개. [3] 분갈이용 플라스틱 숟가락(스쿱). 정수진 작가 제공
―식물 키우기를 사진으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이들이 많다.
“예쁜 식물이 인테리어나 장식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식물과 인테리어를 합성한 신조어 ‘플랜테리어’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식물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좋고, 반려동물보다 키우기가 쉽기 때문인 것 같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직장인들이 물을 자주 주거나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는 다육식물을 선호하는 것 같다.”
―식물을 키우기 위해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가.
“장비는 중요하지 않다. 작은 화분에 흙을 퍼 담을 땐 5000원 이하의 플라스틱 숟가락 정도면 충분하다. 그보다 더 작은 화분에 담을 땐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주는 작은 숟가락도 유용하다. 식물에 물을 줄 땐 2L짜리 생수 페트병을 이용해도 된다. 식물 키우기는 큰 준비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취미다.”
―그럼에도 유용한 도구가 있다면 추천해 달라.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장 중요한 건 식물에 대한 애정이다. 부지런하게 돌볼수록 잘 자라는 게 식물이다. 자신에게 맞는 식물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도 있다. 한철 아름답게 빛나는 식물을 찾는다면 꽃을 키우는 게 좋다. 꽃이 빨리 시드는 게 마음에 걸리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식물을 기르는 것을 추천한다.”
―식물은 좋아하는데 키우기가 부담스럽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식물원을 찾으면 된다.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규모가 크고 식물 이름표 관리가 잘돼 있어 식물과 가까워지기 좋다. 서울 구로구 푸른수목원,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산책하면서 식물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