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일부 최고위원 총사퇴 반대 8일 의총 열어 黨진로 논의
2021.3.16/뉴스1 © News1
4·7 재·보궐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선거 패배에 따른 당 지도부 사퇴 여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8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향후 당의 진로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0시경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일부 참석자들의 반대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거취와 관련한 문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여당 관계자는 “워낙 충격적인 패배인 만큼 지도부 총사퇴를 통해 아예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일부 최고위원들과 차기 당권 주자들이 반대했다”고 말했다.
5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역시 지도부 거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당의 내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이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전대 선거운동을 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전대를 미루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당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 후보군도 마땅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비대위 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