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임 서울시장.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오 신임 시장이 교육분야 공약을 향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이 모인다.
7일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후보 시절 교육분야 공약을 ‘안심 서울 프로젝트’의 한 축에 위치시켰다.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서울시에는 안정된 일상 회복이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 안심 서울 프로젝트가 나온 배경이다.
특히 오 시장은 안심디딤돌과 관련해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저소득층 아동 교육지원플랫폼 운영’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양질의 온라인 강의를 탑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조성해 서울에 남아있는 교육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 후보캠프 관계자는 “강남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고급 사교육을 받을 기회 때문”이라며 “강남과 비강남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남은 임기가 1년여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임기 내 온라인 교육지원 플랫폼을 만들어 안정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비강남에서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구체적인 설계 방안은 추후 논의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안심학교와 관련해서는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가 주요 의제로 꼽혔다.
안심하고 공부하는 학교를 보장하기 위해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재심을 서울시에서 주관해 부시장이 재심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이 나왔다.
다만 지난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서울시의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 재심 기능이 폐지된 터라 해당 공약이 실현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 문제가 있다.
안심학교 조성을 위해 오 시장은 아동·청소년 상담기관을 2배 확대하고 민간 상담기관 상담료도 절반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심학업으로는 공립 대안학교를 확대해 적성교육과 학업중단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현재 서울 소재 전체 대안학교 4개교 중 공립은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 하나다. 공립 대안학교 확대는 서울시교육청 정책 기조와도 잘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도 대안학교 필요성은 떠오르고 있어 어떤 방향이 됐든 공립 대안학교를 확대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계선지능(IQ 71~85) 학생 지원 강화’도 안심학업 실행방안에 담겼다.
오 시장 후보캠프 관계자는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 서울시 자체 권한이 없는 사항도 있다”면서 “공약 시행을 위해 필요하면 당이나 관계기관과도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