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전날 저녁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국동 캠프와 여의도 당사를 돌며 인사한 뒤 퇴장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박용주 시인의 ‘목련이 진들’이라는 시에 자신의 심정을 빗댔다.
이어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고 했다.
끝으로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린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맺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