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교육훈련단(단장 준장 김승학)은 8일 오전 부대연병장에서 7주 간 훈련을 마친 해병1267기 1154명에 대한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료식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부대 자체 행사로 치러졌으나 군악대 팡파르 속에서 새로운 해병의 탄생을 축하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로부터 해병의 긍지 제창, 해병 자격 선포, 축하전문 낭독, 폐식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호·용환·용하 이병(19)이 그들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연평도에서 해병 1203기로 복무했던 큰 형 김동화 예비역 병장의 추천으로 해병대에 입대했다.
이들 세쌍둥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에 재학하던 중 형처럼 해병대에 입대할 것을 결의하고 같은 기수로 병무청에 입대지원서를 제출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데 이어 입대도 한날 한시에 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세쌍둥이는 부대 배치 결과 연평도에서 복무했던 형에 이어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병대 6여단으로 배치됐다.
세쌍둥이는 “형을 포함해 4형제가 모두 대한민국의 서북도서를 지키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백령도에 가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쌍둥이 첫째인 김용호 이병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우리나라에 전쟁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며 “어머니와 함께 형 면회를 갔었는데 북한이 보이는 연평도에서 나라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해병대가 되고 싶었다”고 입대 경위를 밝혔다.
[포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