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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8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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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21.3.17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조만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와 만나 복귀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8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이번 선거의 원인은 전임 시장의 성폭력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분이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잘 챙기겠다”고 했다.
또 2차 가해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던 상황을 말하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사건의 피해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저라는 사실”이라고 말할 때에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A씨의 기자회견을 놓고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 “선거 개입이다” 등 비난을 쏟아내며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A씨의 기자회견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A씨는 오 시장이 당선 후 “복귀를 돕겠다”고 언급하자, 또 한번 눈물을 쏟아냈다.
피해자 측은 오 시장에게 면담 요청을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이 당선 후 소감으로 “업무 복귀”를 언급한 만큼 조만간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직접 피해자의 복귀 등에 대해 언급한 만큼 조만간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겠냐”고 관측했다.
한편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하게 피해자 편에 서서 피해자가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고 서울시 내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뿌리뽑아달라”고 촉구했다.
또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