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 동아닷컴DB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박수홍 측은 8일 “친형이 잘못을 100% 인정한다면 합의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이날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고소 이후 친형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 진정성 어린 대국민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변호사는 “횡령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면서 "(친형 폭로에 따른 악의적 보도에 대해선) 신중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친형 측은 이에 대해 “회계 문제는 법대로 하면 된다.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형 측은 또 한 매체를 통해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때문에 갈등이 생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 씨가 그동안 방송 활동을 한 기간 중 최근 5년만 한정해서 보더라도 추정되는 횡령액수는 50억 원이 넘는다”며 피해 금액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형제간의 문제이긴 하지만 법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법인 자금을 횡령·배임한 부분에 관해서는 피해자가 법인이다. 자료 파악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를 파악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