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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 “2021년 사랑찾기·승진보다 여행이 먼저”

입력 | 2021-04-09 07:30:00




우리나라 여행객 절반 이상이 올해 안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킹닷컴 제공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정부가 ‘백신여권’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막연했던 해외여행에 대한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여행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최근 실시한 ‘백 투 트래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절반 이상이 올해 내에 해외여행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 조사는 한국인 1000여명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 약 2만8000명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 백신이 쏘아 올린 희망, 여행객의 기대감 커져

부킹닷컴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53%가 ‘의학 및 과학계의 부단한 노력과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통해 2021년 중에 여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에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탓에 2021년에는 여행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63%를 기록했다.

또한 ‘백신 접종 전에는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6%에 달하는가 하면 ‘백신 접종이 시행된 국가로만 여행을 가겠다’고 답변한 응답자 또한 절반 이상(51%)을 차지해 사회적으로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유보적인 시각도 존재했는데, 한국인 응답자의 54%가 ‘백신으로 안전한 여행 환경을 완전히 되찾는다는 말에는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치인 41%보다 약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여행객 과반수가 여행업계의 안정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킹닷컴 제공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부터 하고 싶다


전 세계 여행객 상당수는 2020년 한 해 동안 이전과 같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지 못하게 되면서 삶의 질이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65%, 전 세계 응답자 65%가 ‘여행 제한 조치로 집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나아가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한 탓에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답한 한국 응답자가 52%를 차지했다. 여행이 삶의 질에 있어 중요한 부분인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여행에 더 큰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65%가량은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여행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67%는 ‘2021년에 사랑을 찾기보다 차라리 여행을 떠나고 싶다’, 72%가 ‘승진보다도 여행이 먼저다’라고 말하는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2021년에 길게 여행할 계획으로 휴가를 쓰지 않고 모아두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였다.

◇ 해외여행 정상화 위해선 ‘협력’ 필수

전 세계 응답자의 61%가 ‘2021년 여름 중에 해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 반면, 한국인은 43%만이 그렇다고 답해 전 세계 평균치보다 18%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세계 여행객은 공통으로 여행 시장이 정상화되려면 각국 정부와 여행객, 여행업계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 중 거의 대다수(전 세계 95%, 한국 96%)가 ‘여행업계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응답자 56%는 ‘여행업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48%는 ‘정부 보조 없이는 여행 업계가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 세계 여행객 60%, 한국인 63%는 ‘여행을 위해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면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각각 73%, 76%가 ‘여행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수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면제 대상 아닌 이상 마스크 없이는 여행 금지’(No Mask No Travel) 조치를 지지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전 세계는 64%, 한국은 71%를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