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한강변 아파트. 2021.4.7 © News1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1을 기록했다. 1주 전(101.0)보다 4.9포인트(p) 감소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급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아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기준 이하는 반대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다. 매수세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줄어든 것은 매매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최근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공급 대책 구체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영향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도 최근 둔화세다. 지난 2일 기준 변동률은 0.05%로 1주 전과 같았으며, 2월 이후 계단식으로 상승 폭이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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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98.9를 기록, 1주 전보다 3.3p 감소했다.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는데, 이는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강남권 일대 재건축 때문이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있는 송파구(0.1%), 강남구(0.0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4개월여 만에 ‘매수자 우위’로 돌아섰으나, 이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 부임으로 강남뿐 아니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 광진구 자양동 등 서울 전역의 재건축 시장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어서다. 오 시장은 선거 유세에서 “취임 일주일 안에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