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사진은 7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모습. 2021.4.7 © News1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 중단 조치를 연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들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GM은 미국 캔자스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공장 폐쇄를 다음달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두 공장은 2월 문을 닫았는데, 당초 이달 10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생산 중단 조치를 연장하게 된 것.
또 테네시와 미시간주의 3개 공장도 추가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은 “이 공장에서 쉐보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캐딜락 XT5, XT6 SUV 등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포드 역시 일리노이와 미주리에 위치한 공장 가동 중단 조치를 일주일 연장했다. 미시간주의 조립 공장은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문을 닫는다.
CNBC는 “이번 결정으로 포드 익스플로러와 링컨 SUV, 포드 머스탱 등이 생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토요타와 폭스바겐, 혼다 등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최근 몇 달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시키면서 생산을 줄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의 현대차도 울산1공장이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 매출이 약 606억달러(68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백악관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반도체 부족 문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반도체업체들과 회의를 갖는다. 삼성전자도 이번 회의에 초대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