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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평가하면서 “김정은의 고난의 행군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실질적인 거래’가 맞붙는다면?”이라는 분석 글을 올렸다.
그는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의 원조는 1930년대 말 김일성이 일본군의 추격을 피해 다니면서도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며 이 표현이 1990년대 식량난 때 다시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때 김정일은 ‘사탕 대신 총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고난의 행군’을 당정책으로 선포했다고 태 의원은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고난의 행군 결심 선포’는 북한 주민들은 물론 바이든 행정부를 향한 메시지다”라며 “김정은의 고난의 행군 결심 선포를 바이든 행정부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궁금해 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아무리 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해도 김정은의 ‘고난의 행군’을 멈춰 세우지 못할 것으로 단언하면서 “‘고난의 행군’을 멈추어 세우지 못할 바에는 계속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대안이다”고 충고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며 “우리 당은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 우리는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선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