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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후보’ 삼성 양창섭, 1군 복귀 전제조건은?

입력 | 2021-04-09 16:59:00

삼성 투수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스1


잠재적 선발 후보인 양창섭(22·삼성 라이온즈)의 1군 복귀 전제 조건은 무엇일까.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데뷔 시즌 19경기에 나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스프링 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해 수술 후 재활에 매달렸다. 1년을 통째로 쉬고 지난해 복귀한 양창섭은 1군에서 7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은 양창섭을 선발투수 후보로 낙점했다. 양창섭도 명예 회복을 위해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 캠프 종료 후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한 양창섭은 4이닝 동안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양창섭은 지난 6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허 감독은 “선발 준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 1군에서는 아무래도 선발 훈련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 퓨처스리그에 꾸준히 선발 등판하면서 선발 복귀를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선발투수의 기본 덕목인 긴 이닝 소화를 위해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허 감독은 “일단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80구 이상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야 1군에서 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1군 복귀 전제조건을 밝혔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백정현, 원태인, 이승민이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최채흥의 대체 선발로 올라온 이승민은 8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희망을 키웠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부상, 부진 등 언제든 돌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대체 선발 자원 준비는 필수다. 양창섭의 2군행은 미래를 위한 삼성의 보험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