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9·SSG 랜더스)가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추신수는 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주루 플레이를 하다 허벅지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수비에 지장이 있어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추신수는 전날(8일) 한화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며 침묵도 깼다. 4번째 경기, 14타석 만에 안타를 날리면서 부담도 떨쳐낸 듯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의 홈런에 대해 “본인도 이제 부담 없이 홀가분 할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2월말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 뒤에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던 추신수는 몸을 만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개막과 함께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는 분명 쉽지 않은 과제였다.
의지를 다진 추신수는 빠르게 몸을 만들어 개막전부터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타격감까지 끌어올린다면 ‘빅리거 출신’다운 성적을 낼 거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 감독은 “타이밍이나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10경기 정도가 필요하다고 봤다. 추신수는 지금도 오전에 일찍 나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미국에서 했던 방식대로 꾸준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를 거듭하면 더 좋은 기량을 펼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