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19년 7월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전하며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 뉴스1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북한 잠수함 건조 시설이 있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을 개보수하는 정황이 포착돼 SLBM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이 이날 촬영한 신포조선소의 SLBM 시험용 바지선 사진 공개하며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그러면서 “유지 보수 또는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같은 날 오전 5시7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드라이독 근처에 있는 크레인 옆으로 대형트럭이 이동했고 짐칸에는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확인됐다고 한다.
38노스는 일련의 위성사진에 공통적으로 시험용 바지선 위에서 검은 동그라미가 포착됐다며 미사일 발사관이 탈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38노스는 지난 6일에는 그간 신포조선소 정박장 내에 있었던 바지선이 다른 선박에 예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일련의 정황을 두고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SLBM 시험발사 또는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을 계기로 공개된 3000톤급 잠수함의 건조 작업을 이미 끝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함은 로미오급(1800톤급)을 개조한 것으로 SLBM 3발이 탑재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