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롯데렌터카오픈 6언더 장하나 맹추격 따돌리고 통산 2승 작년 10월 첫승 때도 강풍 이겨내
이소미가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끝난 2021시즌 KLPGA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한 뒤 동료들이 뿌려준 꽃잎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KLPGA투어 제공
이소미는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했다. 이소미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13번째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는 지금까지 다승자를 단 한 명도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소미도 그 전통을 이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 원. 이소미는 “개막전에서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기회가 온 김에 노려보자 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승부는 16번홀(파4)에서 정해졌다. 이소미는 자신을 바짝 추격해오는 장하나(29)를 힘겹게 따돌리고 있었다. 특히 13번홀(파3)에서는 버디를 낚은 장하나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해 왕관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소미는 ‘마의 홀’로 불리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더니, 장하나가 더블보기를 범한 16번홀에서 파를 지켜 단숨에 3타 차로 달아났다. 이소미는 “16번홀에서 리더보드를 보고 (장하나와) 선두 싸움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그래서 확 긴장됐다. 16번홀을 파로 잘 마무리한 것이 우승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1타를 줄인 장하나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