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2일(한국시간)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국 배우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할을 연기했던 윤여정은 수상 직후 감격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영국, 한국 배우 윤여정입니다”라고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에든버러 공작(필립공)의 별세에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 이번 시상식에는 특별히 고맙다, 고상한 영국 사람들이 나를 알아봐줬기 때문”이라며 “매우 행복하다, 내게 투표를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윤여정과 함께 ‘종말’의 니암 알가르, ‘어느 소녀 이야기’ 코라 알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도미니크 피시백, ‘카운티 라인스’ 애슐리 매더퀴 등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미나리’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어 이번에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면서 미국 아카데미상까지 수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