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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LG·SK 배터리 분쟁 합의에 “참으로 다행”

입력 | 2021-04-12 11:38:00


문재인 대통령. 뉴스1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분쟁이 합의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 “2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LG에너지솔루션)와 SK(SK이노베이션)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올렸다.

이어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을 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해 나가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양사의 합의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2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서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전략산업 전반에서 생태계와 협력체제 강화의 계기가 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싸고 분쟁을 벌여오다가 전날 모든 소송을 접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으로 총액 2조원(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을 합의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전날은 ‘SK 배터리 10년 수입·판매 금지’ 조치를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합의에 따라 SK 제품 미국내 10년간 수입·판매금지 조치는 무효화 됐다.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을 설립을 계속 진행하고, 배터리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