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 먹고 싶어 전화했다”는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이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해 성폭력 피해자를 구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은 11일 오전 2시30분경 한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자는 “아빠, 나 짜장면 먹고 싶어서 전화했어”라며 다소 엉뚱한 발언을 했다.
장난전화로 여기고 무시할 수 있었지만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은 신고자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는 등 네 차례 연락을 시도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에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고 아빠인 척하며 신고자와 전화를 이어가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런 사실이 있지만 성 관련 사건이라 2차 가해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