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의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할 경우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배우 중 최초로 연기상을 받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등 이미 35차례나 각종 상을 받은 바 있다. (뉴스1 DB) © News1
우리나라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을 바라보고 있는 배우 윤여정이 “미국 사는 아들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때문에 엄마의 미국행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 최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35관왕에 빛나는 윤여정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포브브와의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이다”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차 미국에 가려는 엄마를 걱정하고 있다”고했다.
윤여정은 “아들이 ‘엄마는 노인이여서 길거리에서 다칠 수도 있다.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라며 경호원이 필요할 지 모른다고 염려했다”고 덧붙였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초 지난 2월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4월 25일로 연기됐다.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여주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드프리드와 경쟁 중이다.
윤여정이 여우 조연상을 받게 되면 36관왕을 달성하는 한편 배우로서는 한국 및 아시아 최초 수상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주말 영국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의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 국제 온라인 시네마, 오스틴 영화비평가 협회 등 무려 35번이나 상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