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13일 공식 결정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해양 방류’로 결정했다.
앞서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는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등 두 가지 방법을 거론하면서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저장 용량(약 137만t)의 90%를 넘긴 상황이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