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가 지난 11일 오후 휴전선에 인접한 한반도 상공에서 약 10시간 동안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글로벌호크’를 비롯한 미군 정찰기들 지난 주말 한반도 상공을 장시간 비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15일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감시 활동을 편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미 공군이 운용하는 글로벌호크는 11일 오후 휴전선에 인접한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10시간가량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했다.
항공기 추적 전문 트위터리안 ‘CANUK78’도 같은 날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뒤 일본 쪽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이달 10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의 미사일 발사관을 교체하는 듯한 정황이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신형 SLBM 시험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군 당국도 이 같은 정황을 탐지하고 정밀감시를 위해 글로벌호크 등 정찰자산을 한반도 상공에 띄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 또한 신포조선소 일대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