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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정치 입문? NO, 결혼 생각? YES”

입력 | 2021-04-13 09:37:00

김제동 © 뉴스1


방송인 김제동이 오랜만에 라디오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면서, 결혼 계획, 정치 입문 등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이숙영의 러브FM’에는 김제동이 출연했다.

과거 오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던 그는 오랜만에 아침 스케줄을 한다면서 “아침에 아침을 맞이한 시간이 굉장히 좋은 기억이어서, 나중에 언젠가 다시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김제동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엔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클레인, 뜨개질, 재봉틀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클레인은) 농사일을 도울 때가 있는데 그때 필요해서 배웠다”고 했고 “뜨개질은 조금 할 줄 아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뜨개질이나 재봉틀을 다루는 게 묘한 중독성이 있고 재밌는데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시간”이라며 “손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신청곡으로 손디아(Sondia)의 ‘어른’을 추천했다. 그는 “최근에 지인 추천으로 보게 된 ‘나의 아저씨’ 드라마의 노래다”라며 “이 드라마를 보고 엄청 울었다”고 했다. 그는 “주인공들도 좋았지만, 극에서 주점을 하는 인물(정희 역)이 있는데 그분이 술 취해서 비틀거리는 장면이 (좋다)”고 했다.

그는 힘들 때 김국진과 만난다고 했다. 김제동은 “김국진 형님과 스크린 골프를 칠 때가 있는데, 내 고민도 많이 이야기 한다”면서 “둘 다 말이 별로 없어서 아주 좋다”라고 말했다. 또 ‘해피투게더’ 등을 진행하며 인연을 맺은 유재석과도 절친한 사이라고 했다.

김제동은 ‘소소한 행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엄청 큰 행복이 아니라, 아침에 밖에 나갈 때 신발이 착 맞는 기분, 라면 물을 기가 막히게 잘 맞춘 것, 강아지가 사료를 먹는 소리가 평화롭게 들리는 그런 행복이 있다”면서 “그런 기쁨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이숙영이 ‘결혼은 안 하냐’라고 묻자 “그건 다른 사람이 결심해줘야 하는 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할 마음은) 당연히 있다.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상대가 하자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 입문 제의가 들어오지 않냐’는 물음에 “그건 그쪽이 아무리 결심해도 제가 (안 한다)”라며 “전화주신 분들 들으셨죠? 안 해요”라고 답했다.

한편 김제동은 최근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을 출간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