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이 축구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차별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CNN은 13일(한국시간) 최근 손흥민을 향한 SNS상 인종차별 건을 자세히 소개하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업체들의 반응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맥토미니(맨유)의 손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에 맨유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SNS을 찾아 강하게 비판했다. 인종차별 발언도 포함됐다.
토트넘 구단은 “우리 선수가 인종차별을 겪었다. 구단은 EPL 사무국과 조사에 나설 것이다”며 SNS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CNN은 손흥민의 사례를 들어 “여러 SNS 플랫폼에서 축구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이 확산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지난달 SNS 회사들을 향해 “인종차별을 막을 방법을 찾을 때까지 SNS를 보이콧하겠다”고 했다. 또 스완지 시티, 레인제스FC가 같은 이유로 SNS 활동을 중단했다.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페이스북은 손흥민을 향한 차별에 “혐오스럽다”며 “우리 인스타그램에선 원하지 않는 것이다. 규정을 위반한 많은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단호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인 요청이 들어오면 이에 협조하고 있다. 최근 다이렉트 메시지(DM)에서 규정을 위반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DM을 받지 않는 기능을 포함한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이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