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 사진제공=강남구청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방침에 찬성했다.
정 구청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강남구청장으로서 볼 때 오 시장의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방침은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강남 집값은 정부의 거듭된 억제 정책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게 현실”이라며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중앙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겨졌지만 유독 강남만은 거꾸로 갈수록 집중도가 심해졌다”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정부나 서울시가 집값 상승을 우려해 그동안 재건축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해왔지만 이로 인해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는 거주민들은 나쁜 주거환경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 아파트들은 사실상 지은 지 40년 넘어서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고 상수도 배관이 터지고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주거환경이 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 억제도 좋지만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 이제는 이들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아파트 층고도 일률적으로 35층 이하로 못 박아서 마치 성냥갑을 쌓아놓은 것 같은 아파트를 지어선 안 된다고 전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또한 “주택 공공개발도 해야 하지만, 민간 개발을 통한 공급도 필요하다”며 “특히 지난번 정부가 발표한 공공개발 공급 내용 속에도 강남은 빠져 있다. 강남구민은 민간개발 방식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