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역대 최대 규모로 지급하는 배당금 13조 원의 향방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 특별배당을 포함해 총 13조1243억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배당금이다.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약 215만 명의 ‘동학개미’들도 두둑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 개인 소액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약 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이 일시에 풀리는 만큼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받아가는 7조7000억 원이 국내 증시에 재투자 된다면 3,100대에서 횡보하는 코스피가 다시 한번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받는 배당금은 통상 재투자가 많이 된다”며 “삼성전자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하면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