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D―100]코로나로 훈련 차질, 전력 약화 2016 리우대회보다 목표 하향 메달밭 양궁 6명 출전권 땄고 진종오, 통산 최다 메달 정조준 야구-축구 한일전 성사도 관심
일본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지 않고 재확산 조짐이 크게 일고 있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오사카에서의 성화 봉송 첫날, 오사카 스이타시에 위치한 엑스포기념공원에서 한 주자가 다음 주자에게 성화 불꽃을 넘겨주고 있다. 오사카=AP 뉴시스
하지만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상 개최를 공언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불안 요소가 적잖다. 일본 내 여론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36%,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해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자 종목 양궁은 한 국가당 출전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인 6명(남자 3, 여자 3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녀 개인과 단체 외에 혼성 단체가 추가돼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68kg급 이대훈 등 총 8명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5번째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권총 황제’ 진종오는 올림픽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과 함께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노린다.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면 10m 공기권총에 출전할 수 있는 진종오는 현재 금 4개, 은 2개 등 총 6개로 김수녕(양궁)과 타이다.
이미 본선 출전이 확정된 야구와 남자 축구도 메달이 걸린 외나무다리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면 최고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등 세계 톱 랭킹을 독차지하고 있는 여자 골프도 리우 올림픽에 이어 다시 금메달이 기대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도 의미 있게 지켜볼 장면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