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극적 대응 지적 잇따르자 경제장관회의에 CEO들도 불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청와대로 불러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미중 간 반도체 패권경쟁이 격화하면서 기업들이 난처한 처지에 몰리고 있음에도 정부가 적극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청와대가 기업들과 소통을 늘리면서 대비책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5일에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다”며 “반도체, 전기차, 조선 등 주요 산업 현황 점검을 위해 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회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등이 초청받았다.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앞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은 9일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을 만나 최근 반도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의 준비 상황 등을 지원하고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 / 세종=구특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