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추행에 격분해 집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휘두른 피해 여성도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9일 오후 술에 취한 여성 A 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70대 남성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A 씨도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9일 오후 2시 40분경 자신의 자식이 살고 있는 서울 광진구의 한 다세대주택을 찾았다. 김 씨는 건물 계단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인 A 씨가 술에 취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성추행을 벌인 혐의다.
경찰 측은 A 씨가 성추행에서 벗어난 뒤에 흉기를 갖고 다시 돌아와 휘둘렀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이기자 yuni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