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미국 정보당국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18개 정보당국의 분석을 종합한 27쪽 분량의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가 미국이 북한의 조건에 따라 자신을 상대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올해 중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ODNI는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외국의 개입에 대한 궁극적인 억제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적 용인과 존중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김 총비서가 향후 미국과 비핵화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ODNI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에 점점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재래식 군사력을 계속 향상하고 있으며 이는 김 총비서에게 정치적 목표를 진전하거나 북한이 공격받으면 상대방에 막대한 손실을 입힐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WMD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전 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절도를 통해 잠재적으로 수억 달러를 탈취했으며 이 자금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것이라고 했다.
보고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기술 변화, 국제적 경쟁의 영향으로 흔들린 세계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글로벌 위협의 ‘다양한 집합체’에 대해 경고하며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은 다양한 분야와 여러 수준에서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점점 거의 대등한 수준의 경쟁자로서 경제·군사·기술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으며 국제 질서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경쟁을 ‘획기적인 지정학적 변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은 영향력 유지를 위해 경제·기술적 역략을 축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