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시우(26)와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달러)에서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121야드)에서 열리는 RBC 헤리티지에 출전한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는 두 선수 모두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11월 열린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 4오버파, 2라운드 8오버파 등으로 흔들리며 컷 탈락했다. 여기에 더해 대회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게 아시아 톱 랭커 자리도 빼앗겼다.
두 선수 모두 반등이 절실하다. 특히 임성재는 이 대회에 2번 출전해 모두 컷 탈락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마쓰야마에게 빼앗긴 아시아 선수 최고의 세계랭킹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우승이 필요하다.
임성재와 달리 김시우는 RBC 헤리티지에서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컷 탈락한 경우도 있지만 2018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김시우는 일본의 코다이라 사토시와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경쟁이 만만치 않다. 큰 대회 이후 열리는 대회이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웹 심슨(미국) 등 쟁쟁한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다.
디펜딩 챔피언 심슨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우승 뿐 아니라 2013년 공동 2위(연장전 패배)를 비롯해 이 대회에서 강했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심슨을 파워랭킹 1위에 올려놓고 주목했다.
이번 대회에는 ‘맏형’ 최경주(51·SK텔레콤)을 비롯해 안병훈(30), 강성훈(34),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 등도 출전한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직전에 열렸던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0위를 마크, 기대를 모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