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아파트 앞에서 최근 택배차량의 지상출입을 금지한 해당 아파트를 규탄하며 출입이 금지된 일반택배차량 상하차를 시연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단지 내 택배차량 진입이 제한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5000세대 규모 아파트에 대한 택배 개별배송이 14일부터 중단된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앞서 예고한 대로 택배기사들은 이날부터 택배물품을 아파트 입구까지만 전달한다. 주민들은 택배물품을 받기 위해 아파트 입구까지 직접 나가야 한다.
택배노조는 대화를 위해 공문을 입주자대표회의에 보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택배차량(탑차)은 지하주차장 진입제한 높이(2.3m)보다 차체가 높아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
택배상자는 아파트 측이 “택배물품을 찾아가라”고 통보한 뒤 주말 비 소식을 들은 기사들이 회수하면서 없어졌고 지금은 기사들이 손수레를 끌고 직접 물품을 배달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이 택배기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1>이 입수한 입주민 대화방에 따르면 한 입주민은 “이 아파트를 택배 불가지역으로 정하면 누가 손해냐”며 “우리 손해보다 택배사가 엄청 타격일듯한데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고 비꼬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