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3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4.14 © News1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에 취업자가 20만명 가까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정부 일자리 등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급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지표는 기저효과 등으로 당분간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재정일자리 사업으로 단시간 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질 낮은 일자리’ 우려는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이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고용지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3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한 바 있다.
공공행정 등 정부 제공 일자리도 취업자 수를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봐도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1000명·7.6%),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9만4000명·9.0%) 등의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1년 전보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40만8000명 급증한 것도 정부 일자리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 보건복지, 건설업,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확대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14만8000명 늘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청년고용률도 41.0%에서 43.4%로 2.3%포인트(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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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도 12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정부는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늘어난 것을 경기회복세로 볼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도 지난 2월부터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일자리 질 저하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로 보면 주당 1~17시간 일하는 단시간 근로자가 215만8000명으로 56만5000명 증가했고, 1년 전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8%로 2%p 늘었다. 정부일자리로 ‘단시간 알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민간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