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적힌 월급봉투를 주운 시민이 지구대를 찾아 분실 신고를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이름만 적힌 월급봉투를 주운 시민의 ‘행동하는 양심’ 덕분에 분실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의 한 지구대를 찾은 여성이 “길에서 주웠다”면서 현금 150만 원이 들어있는 월급봉투를 경찰에게 건넸다.
월급봉투에 적힌 단서는 주인의 이름뿐이었다. 회사명이나 전화번호 등 분실자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은 분실 장소 근처의 회사에 전화를 거는 등의 방법으로 분실자를 찾으려 애썼고 결국은 월급봉투의 주인을 만날 수 있었다.
분실자는 경찰에게 월급봉투를 어디에서 분실했는지 몰라 답답해하고 있었다면서 분실 신고를 한 시민과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은 “신분 확인을 하고 분실물 반환 절차를 거친 뒤 월급봉투를 줬다”면서 “경찰은 언제나 든든한 이웃이 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