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4일 경남을 방문해 부동산 투기와 지역 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021.4.14/news1 © News1
“노회찬 의원이 주장했듯 정의당은 7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고….”
여영국 정의당 대표의 대선 전략에는 노회찬의 7공화국이 있었다.
14일 경남을 방문한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여 대표는 대선 전략을 설명하면서 7공화국을 언급했다.
여 대표는 “기득권 양당이 생각하는 권력 구조 개편이 핵심이 아니라 국민 기본권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며 “기득권 바깥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반기득권 정치 동맹 노선으로 의제를 삼아 정의당을 가져가는 게 우리가 고민하는 대선 전략”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당시 노회찬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는 ‘제7공화국 건설운동’을 선포했다. 7공화국은 6공화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짚은 개념이었다.
여 대표도 “지금의 변화된 상황은 6공화국이 규정하는 지금의 헌법에선 수용할 수 없다”며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육과 일자리, 주거 등 여러 부분을 국가의 공적인 영역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번에 여 대표는 당내 당직자를 꾸리면서 지방의원 출신을 전면에 배치했다. 장태수 전 대구 서구의원이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이동영 전 서울 관악구의원이 수석대변인이 됐다.
이를 두고 여 의원은 지역의 고민을 당내 주요 사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자평했다. 향후 지역 현안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TF도 꾸리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부산·울산·경남을 행정·생활·경제·문화공동체로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수도권 집중화가 이뤄지는 원인을 교육과 일자리로 꼽으면서 개발 중심의 발전 전략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여 대표는 “근본적인 원인을 방치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명목으로 개발사업을 하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비판했다.
(경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