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골프장을 돌며 탈의실 보관함에서 명품시계와 현금 등 억대의 금품을 훔친 20대가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수도권 골프장 6곳에서 11차례에 걸쳐 명품시계 8점과 지갑, 현금 등 1억3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피해자의 분실품을 확인한 결과, 가격만 2500만 원에 달하는 롤렉스, 브라이틀링 같은 명품시계도 잃어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롤렉스 시계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탈의실 밖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검거하고 추가 범행을 확인했다.
A 씨는 훔친 시계 8점 가운데 5점은 이미 처분한 상태였다. 3점은 A 씨의 차량안에서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시계를 처분한 뒤 생활비와 골프비용 등으로 사용했는데 장물 처분 경위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이경진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