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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인공지능으로 백신 이상반응 모니터링

입력 | 2021-04-15 03:00:00

SKT와 ‘백신 케어콜 서비스’ 업무협약
AI ‘누구’, 접종 대상자에 전화해 접종일 안내하고 이상 여부 확인
시민들 궁금증-불안감 해소 기대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왼쪽)과 SKT 이현아 AI&CO장(컴퍼니장)이 13일 아산시청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3분기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아산 시민들에게 백신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SKT와 손잡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케어콜 서비스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과 SKT 이현아 AI&CO장(컴퍼니장)은 13일 아산시청에서 백신 이상 반응 모니터링(백신 케어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신 케어콜 서비스는 SKT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누구(NUGU)’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행하는 서비스다. 백신 접종 전에는 접종일자, 접종기관을 안내해주고 백신 접종 후에는 주요 반응의 이상 여부와 조치 방법을 소개해준다.

기존 이동통신망에 구축돼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도 유선전화를 통해 전화를 걸기 때문에 남녀노소, 2G폰 이용자 등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3, 4분기 백신 접종 대상자인 20만 명의 시민이 접종에 따른 궁금증과 불안감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업무에 SKT ‘누구’의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700건, 누적 18만 건의 자가격리자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자가격리자 유증상 모니터링에 이어 백신 접종 업무에도 AI를 도입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선제적으로 행정에 접목했다. SKT는 NUGU 백신 케어콜을 2분기 내에 개발 완료해 3분기 접종 전에 아산시에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아산시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들이 이 서비스 활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현아 SKT AI&CO장은 “코로나 시대에 SK텔레콤의 AI 기술이 국민들이 안심하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활용될 수 있고 그 첫발을 아산시에서 내디디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물론 청장년층도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참여하게 되면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 등 첨단 ICT를 다양한 행정 분야에 접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