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낙관 이르다” 지적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1만 명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 40대의 ‘고용한파’가 이어졌고 청년 취업난도 여전해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만4000명 늘어난 2692만3000명이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3월부터 1년 내내 이어진 취업자 감소세가 멈춘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월 15일 이후 조정된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와 정부 일자리 사업의 영향, 작년 3월 고용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일자리 사업 등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0만8000명 증가했다. 20대 취업자는 13만 명 늘었다. 반면 지난달 30대와 40대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만 명, 8만5000명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청년 실업률(10.0%)이 위기 직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건 ‘코로나 세대’의 취업난과 불안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대목이자 풀어야 할 최대 숙제”라고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