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8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에서 결론과 폐회사를 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세포비서대회를 사흘간 진행한 뒤 폐막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북측에서 보이고 있는 특별한 군 동향이나 대외적 행보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북한은 내부적으로 태양절을 맞아 축하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외 북한 매체들은 김 주석의 업적, 그의 발언 등을 주민들에게 소개하며 그를 ‘우상화’하고 이를 통한 주민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다채로운 행사들이 취소됐던 것과 대비되게 군중이 대거 모이는 만경대상 체육경기대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태양절을 기점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무력시위나 군사행보를 감행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의 징후가 포착됐다는 등의 근거를 이유로 들었다.
또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의회 하원 산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포함한 ‘북한 인권 청문회’를 개최하는 만큼 북한이 ‘담화’나 ‘매체 기사’ 등을 통해 비난 또는 불만을 표출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한 건물 앞에 ‘영원한 주석, 만민의 태양’이라는 문구가 적힌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다만 최근 북한 매체들이 김 총비서의 당일 참배 후 다음 날 그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월 광명성절·김정일 위원장 생일)
지난해 김 총비서는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에 참배를 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북한이 태양절임에도 일각의 예측과는 다르게 이렇다 할 군사 또는 대외 행보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주년’(5년마다 꺾이는 해)이 아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또 정세적으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무리에 이르렀고 곧 발표될 시기인 점, 대북전단법과 미 의회의 청문회를 앞둔 시기인 점 등을 감안해 북한이 절제된 ‘로키’(low-key)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