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과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모니터링" "접종 대상 확대·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 검토" "스푸트니크V 국외 사용 동향 확인하며 결정"
정부와 방역 당국은 접종 후 혈전증 발생 논란이 나온 아스트라제네카(AZ),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 백신 공급 계약 변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더나, 화이자 등 다른 백신 물량 추가 구매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영하 범부처 백신도입 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얀센 등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계약 변경 자체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활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도 접종 후 희귀한 혈전증 발생 논란이 불거졌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 680만회분 이상을 접종한 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유형의 혈전증이 6건 보고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백 팀장은 얀센 백신 문제가 커질 경우 도입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 “계약 사항을 더 살펴봐야겠지만 아직 변경 계획은 없다”며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살펴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현재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여러 백신의 추가 물량 구매를 검토 중이다.
백 팀장은 “특정 백신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예방접종 대상 확대나 변이 바이러스 대응, 항체 유지 기간을 고려할 때 추가 확보 가능성을 여러 가지로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에 대해선 “러시아 백신도 마찬가지로 국외 사용이나 허가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백신, 노바백스는 합성 항원 백신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