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A씨는 딸 사칭 문자메시지를 받고 신분증·신용카드 사진 및 계좌비밀번호를 전송했다. 이에 사기범은 피해자의 OO은행 MMF 계좌에서 1억900만원을 인출했다.
#지난해 4월 B씨는 OO은행 사칭 메시지를 받고 나서 신분증·계좌번호·인증번호 등을 전송했다. 사기범은 □□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및 오픈뱅킹 가입 후 피해자의 ◇◇은행 계좌 잔액 1000만원, ▽▽카드 및 ☆☆캐피탈 피해자 명의 신규 신용대출 6150만원을 □□은행 계좌로 이체해 편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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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가족·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 피해액이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억원(9.1%)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메신저피싱 피해가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9%로 전년대비 10.8%포인트(p) 높아졌다.
다만 메신저피싱을 포함한 사칭형 사기 피해금액은 78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27억원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64.5%로 남성(35.5%)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로 가장 높았다. 성·연령을 모두 고려하면 5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각각 28.4% 및 2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빙자형 사기의 피해금액도 15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40억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38.8%)보다 높고, 연령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 성·연령 모두 감안시 40·50대 남성이 38.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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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칭형과 대출빙자형을 합한 지난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2만5859건으로 전년 대비 4만6629건(6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피해금액도 2535억원으로 4367억원(65.1%) 줄었다. 특히 피해금액 중 48.5%인 1141억원은 피해자에게 환급됐다. 전년에 비해 20.0%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피해금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인터넷뱅킹이 75.2%로 가장 높았고 창구·ATM 13.5%, 텔레뱅킹 4.8% 등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터넷뱅킹을 통한 이체 비중은 2016년 42.1%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창구·ATM을 통한 이체는 2016년(35.5%)에 비해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면서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크게 증가하고, 연령별·성별에 따라 특정 사기수법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소비자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