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청와대 참모진 개편까지 단행하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으로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여권에 따르면 정 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이후 사임할 의사를 문 대통령에게 일찌감치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이번 개각에서 정 총리의 후임이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정 총리의 사임 의사를 수용할 전망이다.
정권 마지막 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후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 총리가 후임 지명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분간 총리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이번 개각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홍 부총리는 총리대행으로 내주 대정부 질문을 비롯해 후임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공백을 채워야 한다.
정 총리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으로 앞서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2018년 9월 임기를 시작한 이재갑 고용노동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19년 임기를 시작한 문성혁 해양수산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재임기간 1년6개월을 넘긴 장관들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개각과 같은 날, 늦어도 주말을 넘기지 않고 이뤄진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을 이끌어갈 당정청 진용을 새롭게 갖출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