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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수출 이끈 반도체, 中 비중이 40%

입력 | 2021-04-16 03:00:00

1분기 총수출 전년대비 12.5% 늘어
미중 반도체 경쟁에 향후 타격 우려




올해 1분기(1∼3월) 수출이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 실적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주도권 경쟁으로 중국 수출 비중이 40%인 반도체 수출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세청은 올 1분기 수출액이 작년 1분기보다 12.5% 증가한 146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8년 1분기(1451억 달러) 실적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모바일,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늘었고,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승용차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분기 272억 달러로 위기 이전인 2019년 1분기(239억 달러)에 비해 13.8% 늘었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302억 달러)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반도체 덕분에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미중 반도체 주도권 경쟁으로 한국의 반도체 수출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지난해 금액 기준)가 중국시장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미국의 반도체 관련 정책이나 이로 인한 미중 갈등 양상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 수출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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