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태영호, 지성호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7.3/뉴스1 © News1
16일 태영호·지성호 의원은 당선 1주년을 맞아 뉴스1 기자에게 지난 10개월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태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1년 전 제 선거운동 때 생각이 많이 났다”며 “그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1년 전에는 모르는 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넨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그 쑥스러움이 훨씬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열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오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2021.3.28/뉴스1 © News1
태 의원은 탈북자 출신 최초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의원이다. 조명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19대 국회 때 처음으로 입성했지만 비례대표였다.
태 의원은 “강남주민들에게 얼마나 스며들었나 생각해본다”며 “법안을 발의하고 GTX-A 우회노선 추진 불씨를 살려내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칭찬’도 빼놓을 수 없다. 진 전 교수는 태 의원이 ‘20대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안도보다는, 왜 여전히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한 글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하며 “이분, 감각 뛰어나요. 북조선에서 온 노인이 남조선에서 태어난 청년보다 낫네, 보고 좀 배워라”라고 적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29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9.29/뉴스1 © News1
지난 1996년 북한 ‘고난의 행군’ 시절 발생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그럼에도 지난 2006년 목발을 짚고 탈북에 성공한 인물이 바로 지 의원이다.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4~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에 대해 사실이라고 자신했던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며 한 차례 곤욕을 치렀지만, 이는 향후 의정활동의 ‘예방주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 의원은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첫 국회의원 생활로 의정생활 초반 익숙하지 않은 부분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적응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 법을 만들기 위해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겸손하게 국민만 보고 일하고 청년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