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민심 전달 역할 충분히 못해 책임감" 이철희 "4·7 선거 드러난 민심 잘 헤아리겠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은 16일 “정무수석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이 민심에 잘 전달되고, 또 민심이 대통령께 잘 전달되는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고 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진행된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 등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 발표 자리에서 “참으로 선한 문재인정부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수석은 “짐만 안기고 떠나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면서도 “후임 수석의 출중한 역량을 믿는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든다”고 말했다.
최 수석이 언급한 민심은 4·7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민심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는 점을 스스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통을 물려받게 된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 역시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 ‘민심’이었다.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은 “4·7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고 또 어떨 때는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참모, 헌신하는 참모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수석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경험이나 추진력이나 이런 것들이 (전임) 최재성 수석에게 못 미쳐서 자신 없긴 하다”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생각과 여러 가지 옵션을 문 대통령에게 충분히 검토해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게 제가 해드릴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