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4.16/뉴스1 © News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상식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펴고 국정운영을 다잡아 나가겠다”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 세 번째 총리 후보자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이어 “자세를 낮추어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힘을 다하겠다”라며 “국회 청문과 인준 과정 남아있다. 이 절차를 무사히 마친다면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민생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 정부의 남은 일 년의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 민생에 맞추겠다”라며 “부동산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건 등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 2030세대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겠다.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들이 국민의 종복으로서 책무를 다하도록 하겠다”면서 “협치와 타협, 국민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발언이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는 “세월호 7주기이기고 청문회가 남아 긴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국정기조를 분명히 이어가면서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어떤 질책에 대해서는 분명히 답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등 당면한 현안에 관해서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정확히 파악해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는지, 제도적 미비점을 파악해서 이야기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