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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디아블로2' 신작 인벤토리 확장 없다..게이머 불만 폭주

입력 | 2021-04-16 19:31:00


지난 4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디아블로2: 레저렉션' 테크니컬 알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원래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아마존, 야만용사, 원소술사를 비롯해 암살자, 강령술사, 드루이드, 성기사 등 7개의 직업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번 테크니컬 알파에서는 근접 공격에 초점을 맞춘 야만용사(Barbarian), 빠르고 민첩한 아마존(Amazon), 그리고 자유자재로 주문을 부리는 원소술사(Sorceress) 등 세 가지 직업만 선택이 가능했다. 또 1막(Act 1)과 2막(Act 2)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4K 해상도 지원, 전면적인 3D 물리 기반 렌더링, 돌비 7.1 서라운드 사운드 기능이 주목을 받았으며, 90년대에 '디아블로2'에 추억을 가진 게이머들이 열광하며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제공=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막상 테스트가 끝나고 블리자드 개발진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옛 추억이 서려진 게임을 최신 그래픽과 사운드로 즐기게 됐다는 것은 환영할만하지만, 당시부터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목됐던 인벤토리의 비좁음이 개선되지 않아 실망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

특히 이 문제는 대다수의 테스터들이 입이 아프도록 지적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와 크리스 아마랄 수석 아티스트가 직접 변화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두 개발자는 인벤토리가 확장되지 않는 이유로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의 한 게이머는 "20년 전부터 불편해서 거지 같다 하면서도 참고하던 인벤 문제를 왜 개선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며 "게이머가 불편하고 짜증 나는 것도 전통이라고 들고 와서 그 시절의 향수 운운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뻔히 알면서 일부러 괴롭히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게이머도 "스토리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편의성을 도입하라고.. 왜 고집이냐"라며 블리자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한편, 게임물등급위원회 고시에 따르면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테스트 시기를 오는 6월12일까지 연장했다. 때문에 이번 테크니컬 알파 테스트 후 조만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멀티 플레이에 대한 테스트가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