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도 “2+1 가능성 높아” 글로벌 백신 확보전 더 치열해질듯…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계획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수급 계획에 빨간불 하나가 더 켜졌다. 미국에서 이른바 ‘부스터 샷(Booster Shot)’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이다. 부스터 샷은 백신 접종자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접종을 받는 걸 말한다. 두 번 맞는 백신을 세 번 맞게 된다. 그만큼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
미국 백신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케슬러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백신 추가 1회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알베르트 부를라 최고경영자(CEO)도 “2차 접종을 완료한 후 6∼12개월 사이에 세 번째 접종을 받고 그 후 매년 다시 접종을 받는 것이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모더나도 올가을까지 부스터 샷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을 맞았을 때 효과가 얼마나 가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앞으로 나올 분석 결과에 따라 다른 백신도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의 희귀 혈전 부작용에 이어 ‘3차 접종’이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백신 확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유근형 noel@donga.com·조종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