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자랑하는 라파엘 나달(34·스페인·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8강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나달은 16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24·러시아·8위)에 1-2(2-6 6-4 2-6)로 졌다.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은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무려 1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05~2012년 8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6~2018년 3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달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루블료프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루블료프는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역사상 클레이코트의 최고 선수로 꼽히는 나달을 상대로 거둔 승리는 당연히 내가 거둔 최고의 승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나달은 “루블료프처럼 훌륭한 선수를 만나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하면 질 수 밖에 없다. 루블료프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
루블료프는 ATP 투어 대회에서 통산 8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호주오픈을 비롯해 4차례 8강에 진출한 것이다.
이번 대회 4강은 루블료프-루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5위)-대니얼 에번스(영국·33위)의 대결로 펼쳐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