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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김부겸 인준 맞춰 홍남기 등 추가 개각 단행할 듯

입력 | 2021-04-17 14:44:0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 대통령,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2021.4.15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가운데, 김 후보자 인준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 대한 추가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청와대 등 여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에 대한 교체를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홍 부총리가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퇴임으로 총리 대행을 맡고 있는 만큼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대로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의 후임자로는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그간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 왔지만 문 대통령은 그 때마다 재신임하며 사표를 반려했다. 그러나 홍 부총리의 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문 대통령이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재임해 온 장수 장관인데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교체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다만, 청와대 내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등 김 장관의 업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높은 터라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관급으로 지난 2019년 9월 임명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교체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 위원장 후임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언급된다. 김 전 차관이 금융위원장을, 정 대사가 금윰감독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후임에 여성을 기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성 장관 수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여성 장관 구하기가 그렇게 여의치가 않다”며 “이번에도 한 분 모셨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더욱 채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