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시간여행사…’ 개막 참여자가 참여하는 놀이형 전시
부산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은 이달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미술관 지하 전시실에서 방 탈출 게임을 활용한 ‘시간여행사 타임워커’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수동형 전시에서 벗어나 참여자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며 ‘내가 참여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는’ 놀이형 전시다. 전시관이 위치한 을숙도는 현재 철새보호구역이지만 이전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시간여행사 타임워커 전시는 이런 을숙도를 배경으로 했다.
미래의 가상 여행사 타임워커가 개발한 타임머신이 잘못된 시공에 불시착한 사건을 발단으로 승객들(관람객)이 각종 과제를 수행하며 을숙도의 역사를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도록 진행한다.
소설가 외에 부산에서 주로 활동하는 김진휘 문진욱 작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한 이완 작가, 게임과 가상현실(VR)에 관심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황문정 안성석 작가,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제에 참여한 정이삭 건축가,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연구하는 중앙대 FMA연구소, 김은서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전시 연계 아카이브전 ‘목화 프레스’와 기획서가 ‘환상의 섬으로 오세요’도 마련한다. 관람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방문일 하루 전까지 부산시 통합예약 시스템 ‘견학/체험’에서 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